尋牛行(심우행)
一(일)
보아라! 4월 薰風(훈풍)이 소타고 스치도다.
다만 찾는 이만 바꾸어 입었는가?
말하거니와 毘盧子(비로자)의 遊戱(유희)로다.
종일토록 노니다가 夢中(몽중)에 께어나도
보아라! 4월 훈풍은 소타고 스치도다.
二(이)
頓發(돈발)과 杳明(묘명)은 掌中(장중)에 있음인즉
어찌 投手(투수)投足(투족)에 眼中(안중)月(월)이라 말할텐가?
내 묻거니와 足跡(족적)이 金山浦(금산포) 너머던가?
가로되, 마파람에 게눈감춤이로다.
쯧쯧! 아니로다. 左手(좌수)에 없어지고 友手(우수)에 남았도다.
心心(심심)이 蕩蕩沒沒(탕탕몰몰) 霹謝(벽뢰)를 피우더니
아뿔사! 西天(서천)에 지는 해가 오늘도 지고있다.
三(삼)
空天(공천)의 顚倒(전도)됨이 三浦亭(삼포정)에 앉았도다.
제대로 보았는가?
乾坤(건곤)一色(일색)에 光明(광명)만이 寂照(적조)하니, 어부지리로다.
가로되, 네가 어찌 우맹(愚 )을 잡았던가?
長安(장안)에는 人頭(인두)가 많고 稜線(능선)을 지나면 盜賊(도적)을 만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