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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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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담쟁이 덩굴로 무엇을 향하는가 - 나호열
날짜
:
2005년 07월 18일 (월) 8:26:00 오전
조회
:
3153
혼자서 서지 못함을
알았을 때 그것은
치욕이었다.
망원경으로
멀리 희망의
절벽을 내려가기엔
나의 몸은
너무 가늘고 지쳐있었다.
건너야 할 하루는
건널 수 없는 강보다
더 넓었고
살아야 한다.
손에 잡히는 것
아무 것이나 잡았다.
그래
지금 이 높다란 담장
기어오르는 그것이
나의 전부가 아니야.
흡혈귀처럼
붙어있는 것이
이것이
나의 사랑은
아니야.
살아온 나날들이
식은 땀 잎사귀로
매달려 있지만
저 담장을 넘어가야 한다.
당당하게
내 힘으로
서게 될 때까지
사막까지라도
가야만 한다.
ㅡ태어난 곳을
그리워하면서도
더 멀리 달아나는
생명의 원심력ㅡ
사랑은 위안이다..
현우
07.18
시 좋다^^
시 좋다^^
07.18
만화책 보다가 발견한 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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