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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목숨 건 사랑 - 양전형
날짜
:
2005년 07월 11일 (월) 9:20:39 오전
조회
:
3605
사무실에 핀 앵두빛 양란 꽃송이에
펑퍼짐한 쉬파리 하나
쉬를 스는가 표정이 심각했다
이런, 네가 감히 어디에 앉아.
손바람을 일으키니 금방 날아갔다
사무실 두어 바퀴 걸어다니다가
다시 꽃 앞에 오니
그 쉬파리가 또 앉아 있었다
나를 보더니 양 손을 싹싹 비벼댔다
이런, 들켰으면서도 다시 앉다니.
이번에는 바로 날리지 않고
파리채를 찾아 들고 왔는데
쉬파리 등 뒤에 다른 놈 하나
찰지게 붙어 자물치고 있었다
맞다,
이 꽃에서 만나기로 했었구나
파리들도 사랑에 목숨 거는구나
사랑은 위안이다..
07.11
그래서 사랑인가 봅니다.
그래서 사랑인가 봅니다.
07.11
^ㅡ^ 맞아요.
^ㅡ^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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