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한 포기 저 미모사라면 널 사랑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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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지니? 우린 지금 하나가 되고 있는 거야...
네가 느낄 수 있었으면 해.
..
우리 서로 안을수 있을까..?
저기 바다처럼 널 깊이 깊이 안는 게 가능할까..
그래 그럴수 있다면 널 안고 싶어.
내 몸은 느끼지 못하더라도 내 맘은 널 느낄수 있을지도 몰라..
너를 잘 껴안아 줄 수도 있을지 몰라.
지금까지 왜 그런 생각을 안 했었지?
겁났던 것일까..
뭐가 대체 뭐를 겁내서?
너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면, 네가 나에게로 더 가까이 올 수 있다면..
몸의 길을 환하게 밝히고 너를 맞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거잖아.
어리석었어..
그처럼 어리석을 수 있을까..?
사랑한다면 안아야 하는데..
몸이 없다면 영혼으로 널 껴안고 너를 느껴야 했는데..
사 랑 해..
너를 안아보고 싶어..
내 마음을 찢고 들어오는 너의 영혼을 느끼고 싶어..
..
나, 천천히 너에게로 간다..먼 미래를 거슬러..
두려워..하지만..
아름다운 꿈을 꾼다고 생각해..
마음을 열어..
아주 조심스럽게 나, 마음을 다 벗고 네안으로 걸어 들어갈게..
은사시나무 가지를 타고 미끄러지듯..
나뭇잎 하나 떠지는 거 같다.
너라는 거대한 나무..
너는 어떤 세계일까..
나는 늘 소녀처럼 조바심을 내며 너의 둘레를 서성거렸지.
아니?
한그루의 나무, 그안에는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햇빛이 함께 날린다..
너는 따스하고, 환하고, 부드럽고, 저기 유리벽이, 바다의 몸이 눈부시게 빛났다.
..
*추운겨울..
따스한 방안에서 "아침인사" 를 대했으면 해요..
을시년스런 벤치나 시린 창밖은..
"아침인사" 를 더욱 슬프게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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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눈물 흘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우영과 정미는 그리 나약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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