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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비누 예찬
날짜
:
2015년 06월 12일 (금) 1:25:00 오후
조회
:
1961
비누 예찬 / 정연복
예수처럼 십자가에 달려
붉은 피를 쏟는 것은 아니지만
제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만큼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 주네.
한 꺼풀 한 꺼풀 얇아져
마침내 자취를 감출 때까지
말없이 불평 한마디 없이
온전히 제 한 몸을 바치네.
꽃같이 피어나는
송이송이 하얗고 순결한 거품은
너의 영혼이 어떠한지를
은연중에 말해 주네.
몸집은 작지만
정신은 바다같이 깊은
가만히 성스러운
너의 존재.
비누여!
전체 : 24,2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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