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간/鞍山백원기
새벽이면 일찍 일어나
바른 자세 숙인 머리로 기도드린다
잠 잘 자게 하신 은혜와
새날을 주시고 새 생명 주신 은혜
시인이 쓴 시집을 읽는다
한 권이 아니라 서너 권을
조금씩 조금씩 매일 읽어나간다
비교도 안되는 나와 비교도 해보고
시인들의 詩情을 꺼내본다
나의 시어 집은 금싸라기
소중히 모아 놓은 보석
요리보고 조리 만진다
詩想을 잡으려고 던져 놓은 그물
오늘은 어느 것이 잡히려나
나도 모르는 일이지만
부지런히 걷고 생각하다 보면
번쩍이는 詩想 떠오르겠지
나도 모르게 내 손에 잡힌
푸드덕 시 한 마리 품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