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간다. -
가을이 간다.
포도에 떨어져 쌓이는 낙엽처럼
살며시 세월도 쌓여간다.
가을이 간다.
낙엽 하나에도 인생을 들여다보는
노숙한 사람의 마음에
깃든 옅은 바람처럼 가을이 간다.
계절을 착각한 할미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시절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 마음이
내게도 필요하다.
몸에서 떨어져 스러지는 낙엽에서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그 마음이
내게도 필요하다.
세월을 빠르게 느끼는 내게...
*hanmaumgyu☆ 한마음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