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젖가슴에 코를 박고 잠자던 소년이 내가 되었지만 어느덧 가을만 깊어가는 하늘이 마냥 붉기만 하다. |
달콤한 숨소리가 녹아든 기분 좋은 살내음 |
세상은 안락한 당신의 품속이었다. |
내가 가린 햇살이 다시금 키가 크고 |
끝을 보자니 아득한데 |
그리운 향이 지난다. |
당신을 닮은 향기가 지난다. |
평생을 약속한 |
사람에게서도 |
같은 사랑이 나니... |
이를 어쩌나, |
사랑이 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