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큼 지나오니
별 것도 아닌 것이 마음을 저민다.
내 나이 곧 마흔인데 하기로 했던 것들을
나는 했던가..
이 만큼 지나오니
내가 그립고 보고 싶다.
꿈이 현실로 다가오던 날들에 나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작아진 채 내동댕이 쳐진 나는,
땅이 꺼질 까봐 숨을 죽였다.
내 나이 곧 마흔인데 하기로 했던 것들을
해야 하는데..
모든 것이 새롭지가 않구나.
어느덧 이 곳에 와서는
어리광 부리는 모양이
차마, 안쓰럽구나.
2015. 9. 15
빼앗긴 듯 버린 시간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