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은 절망이다.
결코 희망일 수 없으며, 희망이 되어서도 아니된다.
영원을 말하고, 영원을 은유하는 모든 도덕과 체계와 담론은 결국 절망에의 몰입을 야기할 뿐이다.
영원한 생명은 영원하지 못한 삶에의 절망을,
영원한 사랑은 영원할수 없는 사랑에 증오를,
영원한 가치는 가치의 파괴를,
영원한 세계는 유한한 세계의 진실의 은폐를 야기한다.
현실적으로 영원할 수 없기에 영원을 꿈꾼다, 그래서 영원을 영원은 그 존재함이 아니라, 그 존재함의 지향으로 희망이다라는 말은 영원의 절망을 은폐하려는 기만이다.
영원을 말하지 말자.
생각지도 말자.
영원은 있음의 계속일진데, 우리는 여기서 묻자.
과연 있음이라는 것이 정말 있는 것인지.
영원을 묻기 전에, 있음을 묻고, 있음이 불안하고, 불명확하다면, 과감히 영원의 담론에서 빠지자.
더 이상 영원을 생각하며, 유한대 무한, 있음과 없음의 이분법에 함몰되지 말자.
필요한 것은 영원이 아니라, 지금 이곳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