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은 과거에의 집착도, 미래에의 지향도 아니다.
영원은 전혀 시간의 축, 즉 시간의 질서인 과거-현재-미래의 삼상법에서 비롯된 개념이 아니다.
영원은 시간 자체의 부정이다.
시간에의 집착일 수 없다.
차라리 시간의 부정에의 집착이라 함이 옳다.
몰역사적 개념이 바로 영원의 개념이다.
그렇기에 종교는 영원을 말하는 것이고, 종교화된 사상 또한 영원을 말하는 것이다. 역사의 전면적 부인. 시간의 전멸...
(물론 시간의 부인 혹은 역사의 부인이 옳다, 그르다의 가치판단을 필자가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실을 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