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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은행잎을 밟으며
크라우스
날짜
:
2005년 10월 24일 (월) 0:15:55 오전
조회
:
4828
내가 아닌 나를 밟고
걸어갑니다
가을은 온통
비릿한 슬픔의 내음
아직도 벗지 못한
거짓의 비늘이 있어
내 온몸 눈물로 가득 차
출렁이는데
저 노랗게 반짝이는
눈부신 것이
저 발아래 밟히는
정다운 것이
그토록 오랫동안
품고 살았던
소리만 쩔렁이는
기도였다면
마지막 한 방울의
피를 모두어
단 한 번의
사랑이 된다 하여도
최후처럼
그 날이 온다 하여도
나를 벗어 나를 밟고
먼 길 갑니다
홍수희 님
10.25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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