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이야깁니다.
4년전 친구를 좋아해서 쫓아다니던 남자가 있었다.
친구는, \"맘에 없어?\"라는 나의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넘기며,
\" 이상한 일이야, 그 앤 내 앞에서 손을 떨어.\"
라고만 대답했다.
몇달이 지나 아직도 그가 친구를 쫓아다닐 때,
나는 다시 물었다.
\" 걔 진심인가봐, 그냥 받아주지 그래?\"
친구는, \" ... \"
침묵으로 웃음을 대신했다.
그는 더이상 친구 앞에서 손을 떨지 않았던 걸까?
얼마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의 목소리는 불규칙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 같다.
\" 뭐야? 무슨일이야?\"
\" ... \"
이제 친구는, 눈물로 , 지난날의 웃음을, 침묵을 대신하려는 걸까..
\" 나 실은, 그 애가 내 앞에서 손을 떨면, 난 가슴속이 떨렸고,
그 애가, 그 여자를 떠나겠다고 했을 땐, 두려움에 떨었어.
그리고 그 애가, 그 여자에게 돌아가겠다고 했을 땐, 절망감에 떨었고,
그 애의 여자를 만났을 땐, 수치심에 떨었어.
... 그 애를 보냈을 땐, 어두운 길 속에 버려진 것만 같아 무서움에 떨었지.
\"
\"왜 바보 같이 그랬어? 잡았어야지.\" 나의 감정이란 것 역시 그 절절한 이야기로 인해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제 누구라도 친구가 심하게 울고 있다는 걸 눈치챌 수가 있다.
난 웃을 수도 울 수도 그렇다고 침묵하고 있을수만도 없었다....
\" 왜 보내? 잡아야 하는거잖아.\"
-------------- 마음이 아프고, 비참해서 더 이상 못 쓰겠어요..
사실 이거 제 얘기거든요.
친구는 무슨 친구.. 엉터리 거짓말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