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아, 안녕,^^
언니야 몇년째 너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으로 그렇게 널 그리고 있어.
잘 있지?
너 너무 어려서 .....
너 너무 어렸었기 때문에 ....나 널 보내는 게 너무 아팠어.
너무 아파서 널 보낸 후의 몇년이 그렇게 길고 너 없는 날들이 그렇게 싫었어.
두살박이 너에게 하늘은 그렇게 잔인하기만 했지.
처음으로 걸음마를 배우고 처음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아장아장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그렇게 내게 오고 있었을텐데......
너무 해맑게 웃고 있었는데 너의 그 마지막 미소..잊지 못해 너무 눈이 부실만큼 예뻤어,넌...
회색 겔로퍼....절대 잊을 수 없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차..
그 차가 바로 너의 그 해맑은 미소를 앗아가버렸으니까.
내게 오는 널향해 그 차는 너의 예쁜 얼굴을 향해 달려왔으니까..
그렇게 그렇게 난 내 눈앞에서 널 보내야 했어.
달려가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널 두팔 가득 안아보았지만 넌 아무 미동도 없었어. 내 눈에선 너의 모습이 흐려질만큼,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눈물이 흐르고 있는데 그 때 넌 이미 가버렸던거야 ..더 아픈건 그 차도 도망가버렸다는것.
내게서 모두에게서 널 앗아가버린 그 차,,아직 용서해 주지 못했어.평생...
응급차를 불렀지만 넌 이미 그자리에서 가버렸다는 거야.
그렇게 1년 2년 3년 4년 5년..6년 널 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
왜냐하면 넌 아직 내게 아기니까, 나의 가장 소중하고 가장 이쁜 동생이니까.
아직 걸음마도 말도 안 가르쳐줬는데....우리 아기 잘 있어야해.
그곳에서 편히 아프지 말고..언젠가 널 만나면 언니가 걸음마도 말도 가르쳐줄께. 나의 소중한 아기....2살박이 너무어렸던 우리 아기 소은아....
사랑해......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