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쟁은 불가항력적인 현상이 아니다. 철두철미한 인간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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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가 하는 일이 자기의 의사 여하에 달린 것이 아니라 불가항력적인
현상이라고 단정해 버리는 사람은, 아무런 공포도 느끼는 일 없이 맹
목적으로 나아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불가항력적인 현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잘 간호하여 치료할 필요가 있다.
2
무장을 갖춘 평화나 전쟁은 결국 파괴를 당하고 말지만, 그것이 사회의
높은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힘에 의해서만은 아니다. 전쟁은 그런 사람
들에게 너무나 많은 이익을 준다.
전쟁을 파괴하는 것은 전쟁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는 아래 계층 사람들
이, 자신들의 운명은 다만 자신들 손에 달렸다는 점을 이해하고, 그리
하여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무저항 주의를 발휘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
다.
-할도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