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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날짜 : 2009년 10월 27일 (화) 11:44:52 오후
조회 : 3113
알고보니 오늘이 10월 27일이더군요
알고보니 전 시간여행자였답니다라고 소개를 하고 싶을 정도로
저는 미쳤나봅니..아니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네요.
날씨도 선선하고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져
걸어가는 이들에겐 낭만을 서있는 이에겐 만남을 주는 것 같네요.
알고보니 전 가을타는 남자였나봅니...
아,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잘 갔다왔습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재즈의 고요함과 열정을 동시에 느끼고 왔습니다.
와인 한 잔 들고 라틴 재즈에 맞춰 그 많은 관중들이 몸을 흔들어대는 모습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 근데 아무도 안 궁금해하셨다구요? 씁쓸..
평소에는 책 한 권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 함흥차사 페이지 넘기기가 무섭게
다가오는 수마의 기운을 뿌리칠 용력도 의지도 없어 그저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부작용 전무한 수면제 대체용으로 독서를 권장했습니다만
요즘엔 활자가 영혼으로 스며드는 그 황홀한 기분은..험험, 활자가 주는 기쁨은
끊임없이 제 자신을 깨어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책책책 책을 읽어봅시다.
저는 요즘 학부시절에 읽었던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쑤퉁의 눈물,
미루야마 겐지의 자전에세이인 산 자의 길,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아침 출근 전에 잠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지하철에서,
눈물은 쉬는시간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자기 전에 읽습니다. 특히 이 책이 진도가 안 나가죠.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현실과 꿈이 뒤엉켜 마법과도 같이 시공간이 일그러지며
'오! 드디어 내가 순간이동을 체득하는 건가!'하는 잠들기 전의 비몽사몽.
이러니 읽었던 부분을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하는 식이죠 ^^
쓰다보니 길어졌군요.
결론은 독서클럽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하하 좋은 밤 되세요.
10.28
시간 여행자의 아내, 너무 재밌을 거 같아. 책으로도 있던데 영화 보고 싶음!!
겹치는 책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밖에 없군요.
반도 넘게 읽었으니 이번에는 꼭 끝내야지. 다 읽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겠음.!!
10.28
물어본다니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구나 ㅋㅋ
사실 별 내용 아닌걸 따지고 따져서 정확한 그림을 그려보려고 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책일 뿐이야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시간나면 같이 보지 않겠어? 나도 보려고 벼르고 있는 영화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