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다.
나는 어른인데. 자꾸 눈물이나다.
나는 사내인데. 자꾸 눈물이나다.
나는 강직한데. 자꾸 눈물이나다.
나는 철저한데. 자꾸 눈물이나다.
내 마음에 이 외로움 쓸쓸함으로
내 영혼은 타는듯한 활자속 아이들로
나의 시와 노래로.
내 길을 걸어가야한다. 어떠한 굴욕과 욕망도
이 찟기어진 길위로 지나갈수 없다
-품위와 절재를 말할수 있다. 없다.
성인과 폐인을 말할수 있다. 없다.
나는 선생님과 같이 도덕의 열거함을 이루지는 못하리.
커다란 성이 될 수는 없으리.
허나. 나에게는 번뜩이는 삶의 노속으로 내 집과 사상이 있으니
성이나 권세가 무슨 소용이리. 크낙한 갈채나 풍령이 없으면 어떠하리.
기도하는 이 몸으로 유혹이 몰아칠때면... 아. 나를 잡으소서.
큰 힘과 세상의 거대한 우상 속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 작은 존재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