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두사람 넘 이뽀여...
^^
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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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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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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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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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야 정말 미안해... 오빠 .. 성미에게 정말 오늘 잘해 주려구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되어버렸어. 아까 화낸거 정말 미안하다..
>그러니.. 잠깐이라도 좋으니.. 밖으로 나와주지 않으련? 오빠 성미 나올때까지..
>만약 저녁에 안나온다면 내일 아침까지라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꺼야.. 제발 나와주렴..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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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이렇게 강력하게 배수진을 쳤는데도, 시간이 30분이 지나도 그녀는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역시 내일 아침에나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시간이 12시를 지나감에 따라 나는 포기를 하기 시작했다.
>내 옆을 지나가는 경비들이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긴 했지만, 꽃다발을 든 도둑놈은 없을거란 생각을 해서일까..
>다들 그냥 지나갔다.
>시간은 벌써 1시가 넘었다.
>난 벌써 지칠대로 지쳐 전화박스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다시 전화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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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계속 기다릴까.. 아니면 그냥 집에 갈까... 정말로 갈등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런 나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가 한방울씩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비오는날 새벽에 전화박스에 쳐박혀 비구경을 한다라..
>그 자체도 궁상맞은 짓이었지만, 내 기분은 비의 영향 때문에 더욱 찹찹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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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가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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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인가... 눈 앞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난 전화박스에서 나와서 빗속에 내 몸을 맡겼다.
>그래 이 비야.. 나의 모든 것.. 나의 이 모든 슬픔을 흘려 보내다오.
>못살고 멍청한 놈의 절규라고나 할까,
>한참을 그렇게 비를 맞은 뒤.. 난 절망적인 마음에 전화 박스로 들어와 다시한번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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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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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야.. 오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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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순각 욱 하는 것을 억제하느라, 숨을 한번 내쉬었다. 하지만 아무리 감정 절제를 한다구 해도, 나의 서글픈 심정이 목소리에 들어가.. 목소리가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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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데... 오빤데... 밖에 비가 온다... 비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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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비와 함께 모든게 다 떠내려가 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늘.. 아니 어제.. 100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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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수화기를 전화기 위에 올려 놓고 내 입을 막으며 설움에 북받친 내 자신을 진정시켰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후, 수화기를 들었는데, 수화기는 벌써 녹음시간이 지나서 끊어진 후였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녀의 집 대문이 열리면서 , 그녀가 잠옷 바람으로 우산도 안쓰고 밖으로 뛰어나오구 있었다.
>나도 재빨리 그녀가 달려오는 방향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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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언제부터 울기 시작했는지, 벌써 눈이 부어있었고, 목도 쉬어있었다. 헝클어진 긴 생머리를 보니 저녁부터 쭉 침대에 틀어박혀 울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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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오빠.. 오빠가 어떻게 그럴수 있어... 그것두 1000 일인데..
>난 1000일이라구해서 아침에 미용실두 가구 최대한 이쁘게 하구 옷도 이쁘게 입구 오빠 만나러 나갔는데,..
>
>
>흑흑.. 오빠가 어떻게 1000일인걸 알았으면서도 그럴 수 있어..?'
>
>
>
>
>난 눈물과 비와 머리카락이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알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말 한마디 만을 한 채, 바닥에 쭈그리구 앉아 얼굴을 가리고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난 내 눈에서도 뜨거운 무언가가 샘솟는 것을 느꼈다.
>나의 감정 절제는 여기가 한계인가, 난 그녀를 감싸며 쭈그려 앉아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
>
>
>
>'정말...정말... 미안해 성미야...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는데, 1000일인거 알고 있었는데.. 선물도 정말 정성껏.. 정말 정성껏 마련했는데.. 너에게 내 선물을 줄 수가 없었어..
>그게 너무 원통해서 그랬던 거야..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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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울먹이면서 내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성미에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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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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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는 반지를 보자 울음을 딱 그치더니, 그것을 집어들며 부은 눈을 휘둥그렇게 뜨면서 반지와 나, 그리고 자신의 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번갈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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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오빠가.. 오빠가 어떻게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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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건 선물의 의미로서 그녀에게 내밀었던게 아닌, 일종의 나를 변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써 내민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난 그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눈물을 손바닥으로 씻으며 땅바닥만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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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의 시간이 흘렀을까, 성미가 먼저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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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고마워요.. 이 반지로 지금까지 제가 오빠에 대해 가졌던 의심들이 다 풀리게 된 것 같내요. 전 이런것두 모르고 괜히 오빠를 의심이나 하다니.. 바보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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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나는 재빨리 그녀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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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미야 우리의 1000일 진심으로 축하해. 오빤 지금두 성미를 만난걸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구 있구, 앞으로 몇십년이 지난 후에도, 지금과 다름없이 영원히 성미만을 사랑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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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까 꽃집에서 산 안개꽃을 두른 장미꽃 10송이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꽃다발에 스며든 비가 가로등 불빛을 받아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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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정말 고마워요.. 난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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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내 품에 안겼다. 고생 끝에 낙이라고 했던가, 아까전 고생했던 기억들 모두가 아스라히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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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참.. 오빠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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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에 안겨있던 그녀가 갑자기 손을 풀더니, 자기의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빼서 오른손에 쥐었다.
>그리고 나서 내가 그녀에게 선물한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더니, 지은이라는 친구에게서 선물받은 반지를 나에게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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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좋은 생각 났어요.. 우리 이 반지 가지구 커플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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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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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당황해 하는 얼굴에.. 그녀가 얼굴에 미소를 띄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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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커플링.. 어차피 반지 똑 같으니까 지은이두 모를테구, 우리 지금까지 커플링 한번도 못 끼어 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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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그녀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귀면서 서로 반지 선물해 본 적이 없으니까.
>난 돈이 없어서 그녀에게 선물을 못했고, 그녀는 내가 혹시라도 기분 상할까봐 나에게 선물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와 내가 사귄지 1000일이 다 되도록, 그녀의 손가락에는 반지하나 끼워져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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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말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 커플링이라, 그것두 최고급 반지로..
>내가 산 반지를 내가 낀다..? 그러고 보니 이건 내가 산 반지도 아니다.
>나를 골탕 먹이려던 그 계집애가 산 반지지...
>난 그녀가 내미는 반지를 받아들었다.
>그녀의 체온 때문이었을가, 반지에는 따스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난 그녀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가, 찬성한다는 의미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볍 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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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손이 좀 커서 약지에는 안 들어가니까, 새끼 손가락에 반지를 조심스럽게 끼워 넣었다.
>반지는 손가락에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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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제 우리도 커플링이 생겼으니 진정한 커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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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시 내 목에 안기면서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이럴 때 나는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난 어쩔줄을 모르고 그저 기뻐하는 그녀를 안아주기만 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깍지를 끼어서 내 목에 매달리더니 , 내 눈을 묘한 눈초리로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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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그리구 이건 제 선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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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뭔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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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난 그녀에게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생크림 잼보다도 더욱 달콤한 입맞춤을 선물로 받았다.
>비는 우리들이 가진 세속의 모든 가치를 흘려내 버리듯 우리를 감싸며 잔잔히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그날 저녁 그녀 부모님은 여행을 가셨기 때문에, 그녀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우린 그날 밤 그녀의 방 안에서 작은 촛불을 하나 켜 놓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모든 것을 초월하여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나의 사랑스런 그녀, 난 이런 그녀를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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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한편의 로만스가 따로 없구만~ 로만스~~ '홍도야 울지마라' 이후 내가 들어보는 가장 멋진 사랑 이야기 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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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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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사랑 아직은 넘 이뿌다~^^ 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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