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도 이런 것일까 *
안재동
꿀맛이
참 달콤하다고만 여기다가
머리에 벌침을 한 대 톡 쏘이고서야
씁쓰레하다는 것도 알았다
단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
때론 머리가 깨어지도록
아프게 한다는 것도 알았다
꿀이란 게 그저 꿀인줄로만 알다가
그게 글쎄,
참 특별한 것으로 보이더라
오늘, 혀끝에 와 닿는
전혀 새로운 꿀맛
처음 먹어보는 것처럼 짜리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