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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바람의 나이

     날짜 : 2015년 05월 04일 (월) 5:08:45 오후     조회 : 2477      


   바람의 나이 / 정연복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이 바람의 나이는 얼마쯤일까

수백 살
수천 살은 족히 될 것 같다

어쩌면 수백만 살
수천만 살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수억 살
수십 억 살을 먹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런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이

어디 한곳에 머무름 없이
끝없이 흘러가니까

쌓아두는 게 없어
몸과 마음이 늘 가벼우니까

바람은 오래오래
장수하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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