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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바람의 연인

     날짜 : 2015년 04월 30일 (목) 6:13:26 오후     조회 : 2064      


   바람의 연인 / 정연복

지상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치 바람 같은 일인데

이 생 다하기 전
한번쯤은 바람의 연인 되어야지.
  
아무래도 바람의 연인 되려면
나도 바람을 닮아야 하지

그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고
자유의 길을 가는

바람과 사랑하려면
나도 꽤 바람처럼 되어야 하지.

눈에 보이는 모습은 없지만
다만 흐름의 힘 하나로

나뭇잎들 춤추게 하고
공중에 깃발 나부끼게 하는

바람과 깊은 정분 나누려면
나도 바람같이 흘러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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