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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벼랑 끝에서

     날짜 : 2015년 05월 14일 (목) 4:43:35 오후     조회 : 2411      


   벼랑 끝에서 / 정연복

땅이 까마득히 멀리 보이는
가파른 벼랑 끝

두려움에 덜덜 떨던
작은 새

두 눈 질끈 감고
양쪽 날개를 힘껏 펼쳤다

그리고 난생처음의
짜릿한 비행을 시작했다.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만 보았던
광활한 창공을

제 날갯짓으로 가르는
가슴 벅찬 자유의 첫 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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