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 할머니의 저주....
예전에 양파링 단무지를 내오셨다던
그 경기도 p시의 p고 매점할머니에 관한 또하나의 전설입니다.
비록 지나치게 알뜰하여 아이들에게 못먹일것(?)을 먹이던 우리의 매점
할머니였지만 정말 우리 매점할머니는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분이셨 습니다.
더욱이 하루평균 네번씩 삼년동안 하루도 거르지않고 매점을 다니던
저와는 각별한 사이가 아닐수 없었지요.
그러나 흐르는 시간은 막을 수 없는것...
그렇게 세월은 흘러흘러 저에게도 '수능'이라는 시련이 닥치게 되었습니다.
수능보기 전날 시험장에 미리 가보기 전에 저는 습관처럼 매점할머니를 찾았습니다.
매점 떡볶이를 먹고 다음시간 힘내서 공부하던 순간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다질 생각이었지요.
역시나 따뜻하고 정감넘치는 우리 매점할머니는 마치 당신의 손녀딸인
양 저의 찬손을 꼬옥 쥐어주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따뜻한 손과 마음에 감동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이어지는 할머니의 저주...
저는 정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아..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떨리는 목소리로) 현선아. 꼬~옥 백점맞고 와야한다... 훌쩍훌쩍..."
그리고 뒤이어서 소집 장소를 향해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학생들을 향해
따뜻하고 정감넘치는 우리의 매점할머니는 엉엉 우시며 외치셨습니다.
"얘들아아~~~ 꼬옥 백점 맞고들 와야한다아~~~ 엉엉..."
이게 왠 끔찍한 저주란 말입니까..
저처럼 망연자실 하늘만 바라보는이...
괴성을 지르며 귀를 막고 학교를 달려나가는이...
그 각양각색의 우리 p고 학생들의 머리위로
할머니의 목소리는 널리널리 메아리쳐 나갔습니다.....
"백점맞고 와라........ 백점맞고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