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크림] 이젠....채팅이 두렵다.
쌩크림....채팅에 푸~욱 빠져살던 시절이 있었드랬슴다.
원래 한번 몬가에 빠지면....정신못차리궁 달겨드는 성격임다....-.-;;;;;;;;;
그날두....식음을 전폐한체....욜씨미 채팅질을 하구 있었죵...
데또 신청이 들어옴다.
대화명: 너찌거써!
나이: 22
접속위치: 서울특별시
흠....그~래?.....이방 잼없어서 짱났는데 잘되따....바다주지....홀홀~
(......황송해서 넙~죽 바다씀다....이거이 진실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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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찌거써: 빵까루~.....^^
쌩크림: 하이....^^.....나이가 22? 동갑이네여...^^
(아쉐이....빵까루가 모냐....왠지 구린느낌이 엄습한다....-.-;;;;)
너찌거써: 그러쿤여....구럼 우리...말 트까?
쌩크림: 그럴까여....? 그러죠모.....홀홀~
(내숭질 함 쌔려주고~ ~ ~....크크크크...)
-그담은....채팅의 레파토리....신원파악(학교,사는동네 등등)이 이어져씀다.-
너찌거써: 너 채팅 자주해....?
쌩크림: 아니....심심할때 가끔....넌?
(오늘...나의 열세번째 데또 파트너가 된것을 진심으로 추카한다..)
너찌거써: 나두 가끔...오랜만에 들어와봐따....헤헤
쌩크림: 그러쿠나....^^
(구.라.맨.과.구.라.녀.가.만.나.다)
너찌거써: 벙개는 해봤니...?
쌩크림: (순간 긴장해씀다...-.-;;;;;;) 응...마니는 아니구...세번정도?
(이번주만 네번해따....승률은....제로에 가깝다....-.-;;;;;;;;)
너찌거써: 그래? 난 함두 안해봤는데.....어땠어...?
쌩크림: 그냥....괜차는 적두 이꾸...아닌적두 이찌모...
(어제 원자탄 마자따....우쒸...니넘때메 다시 생각났짜나....-.-;;;;;;)
너찌거써: 그러쿠나...난 함두 못해봐서 넘 궁금해...최근에 한 벙개 얘기 해바바...^^
쌩크림: 최근이 젤....최악이었는데....-.-;;;;;;;;
(우씨...어제 생각함 절라 열불난다....내 본모습이 글케 보고잡냐....?)
너찌거써: 하하하....어땠는데 그래...? 얘기해줘~ ~ ~
-이때부터....쌩크림 내숭질 따위 잊고 열변을 토하며 길길이 날뛰기 시작해떤 것임다....-.-;;;;;;;;;
(너찌거써는....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나의 타수에 놀라며....
'하하하'...'크크크'...'계속해'....따위의 추임새만 넣었기 때문에....그넘의 지문은 생략하도록 하게씀다.)
쌩크림: 지난주 토욜이어써.(사실은 어제여따....-.-;;;;;;)
몇마디 주구바따가...무조건 만나자는거야...
나두 마침 심심하던터라...나갔지(것두 이빠 꽃단장을 하구...)
만났어.....흠....
쫄리는 바지에 갑바잠바 입꾸...
'저 공부만 했어요~' 라구 얼굴에 도장찍구 서있드라.
기대감(+.+)이 패배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어찌...
"하하하...반갑따...술이나 마쉬자...친구!"
터푸하게 그를 이끌어찌....움찔하며 따라오더군...-.-;;;;;
술집에 들갔어....맥주를 벌커덩벌커덩 마셔찌....
또한번 움찔하더군.....
암튼 글케해서....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분위기가 삐리리하게 가는거야....
이건 벙개가 아니라....인생상담이 되버린거 이찌....
(내가 원래 이런거 쫌 잘해....^^;;;;;;;;;)
그넘....심각하더구만.....
암만 봐두 원자탄인데.....왕자병 말기더라구....
그넘 하는 말좀 들어바바...
"니가 보기에 나 어때? 이만함...괜찮지 않냐...?"
"그래....모.....그러치 모.....^^;;;;;;;;"
(얘야....거울은 보구 사니...? 거울 함 보구와바바....-.-;;;;;;)
"아....마저....나 모하나만 물어보자....
접때 벙개했는데....내 이상형이어꺼든...진짜 효리보다 더 이뻤어...
전화통화 일주일정도 하다가....만난건데......
바뿌다구 그래서 30분만에 헤어지구....다시연락했더니...
넘 바빠서 시간없다 그러구.....
내가 싫어서 그러는건 아닌거 가튼데.... 그럼....튕기는 건가...?
왜 여자들은 조으면서 튕기구 그러는거냐....?"
순간 할말을 잃은 나......이런 넘이 있을줄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어써...
나는.... 그넘의 중병을 치료는 못하더라도
처방정도는 해줘야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혔어.
"저기...내 생각엔....효리가 너 맘에 안든거 같아...
사람마다 보는눈이 다르니깐 그럴수두 이짜나....^^;;;;;;"
(효리가 눈이 있는한....내말이 마즐꼬다....정신 좀 드냐...?)
"그럴까....? 음....아닌데....만났을때 느낌이 통한거 같았는데...."
끙~ ~ ~ 차도가 엄따....
그래....그냥.....생긴대루 살아라.........-.-;;;;;;;;
암튼 이따구 상담을 욜씨미 하다가....
문득....내가 왜 이러구 있나....하는 생각이 든거야...
갑자기 몸이 아푸다구 뺑끼쓰며....뜰 채비를 해찌...
이제부터가 피크야...잘들어....
이넘....주머니를 뒤적뒤적하더니....
몬가를 수줍게 내미는거야....
그것은...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네장.....
"돈이 이거바께 엄따.....뻐쓰비 500원 남아따....헤헤..."
진짜 황당하더구만........
반띵두 아니구.....-.-;;;;;;;;;;;
상담에....술값에....이쉐이....날 봉으루 아나........
열바더서 물어써....
"너....효리 만날때두 이랬니....?"
그넘....하는말.....
"효리 만날때는..........뻐쑤비두 없었어......."
패배감(-.-)이 분개함(=.=)으로 바뀌는 순간이어찌....
정말 최악의 벙개가 아닐수 없어써.....
이제는 벙개가 두려워.......-.-;;;;;;;;;;
너찌거써: 하하하...진짜 퍽탄 만났구나아....얘기 잼이써따....^^
쌩크림: 그래.....듣는 너는 잼나게찌....-.-;;;;;;;;;;;
- 다시 '최악의 벙개'를 떠올리며 기분 저조해진 쌩크림....대충 인사챙기구...
접속을 끊어버리고 말아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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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아침.........
디비 자구 있는데....핸폰 절라 울려댐다....
"여...부...세...여...?"
"나 x x인데....잘 있었어...?"
허거걱!!!!!!!!!!!!!!
원.자.탄.........그넘임다....
"으....응.....왠일이야....?"
"응...할말이 있어서....."
설마....나랑 느낌이 통한거 같다는 둥....이런거냐...?
효리한테나 가봐라.......제발......이러케 빈다.....웅...?
그러나.......난 이빠 삽질해떤 검다......
그넘 뜸들이더니 하는말........
"어제 채팅 즐거워따구.....'너찌거써'....그거 나였어........"
무.서.븐.넘......-.-;;;;;;;;;;;;;;;
그러슴다...
이넘은 정신적으루 문제가 마는넘이어떤 검다...
세상에는 이러케 무선넘두 있습디다....-.-;;;;;;;;;;;;;
자신을 원자탄, 왕자병말기, 최악의 벙개 등등...으로 부르는 걸 들으면서...
하하하...크크크...잼이따...진짜 퍽이군....하구 마짱구를 치다니...
암만 생각해두....정신적으루 문제가 있는 넘인게 틀림없숨다.
이런일.....당하기 전에는 픽션가트시게쬬....
약간의 각색을 했을뿐.......불행히두 실화임다....
쌩크림.....이글을 올리면서두......
그넘한테 테러당할까봐 무섭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