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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부의 날 특집 시 모음> 함민복의 '부부' 외

     날짜 : 2014년 05월 20일 (화) 10:34:56 오후     조회 : 3312      

<2014년 부부의 날 특집 시 모음> 함민복의 '부부' 외  

+ 부부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함민복·시인, 1962-)


+ 부부

은사시나무가
온몸으로 비를 맞고 서 있다.

그 옆에 나도
온몸으로 비를 맞고 섰다.

그렇게 우리는
은사시나무가 되었다.
(정가일·시인, 1952-)


+ 따뜻한 夫婦學

서른 해를 같이 살면
그게 夫婦學이지

사랑은 봄 한철
믿음이고 情이더라

때때로
등 긁어주는 것
남은 행복이더라
(김영수·시인)


+ 부부

꼭 그만큼의 거리를 두는 철로는
모퉁이를 돌 때면
하나가 되는 뒷모습을 보인다
(정영선·시인, 부산 출생)


+ 부부  

두 줄로 늘어선 철길
한쪽 눈으로 바라본다.
두 줄이 어깨동무하고 가다가
하나가 되어 눕는다.

토라져 돌아앉은 그대
한쪽 눈을 감고 바라본다.
비로소 감은 눈 속으로 들어와
웃는 얼굴로 하나가 된다.
(이재봉·시인, 1945-)


+ 성인(聖人)  

못생기고
재미없고
배경 없고
능력 없는

나 만나 다 늙었다고 아내 등 쓸어줍니다

나 만나 고생했다고 남편 손 잡아줍니다
(김일연·시인, 1955-)



+ 너와 나는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받쳐 주는 원 안에
빛을 향해 눈뜨는 숙명의 반려

한순간도 쉴 틈이 없는
너와 나는

영원을 똑딱이는
두 개의 시계바늘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고무신 두 짝처럼

아버지 밥상 펴시면
어머니 밥 푸시고
아버지 밥상 치우면
어머니 설거지하시고
아버지 괭이 들고 나가시면
어머니 호미 들고 나가시고
아버지가 산밭에 옥수수 심자 하면
옥수수 심고
어머니가 골짝밭에 감자 심자 하면
감자 심고
고무신 두 짝처럼
나란히 나가셨다가
나란히 돌아오시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서정홍·농부 시인, 1958-)


+ 어깨동무

혼자서는 쓸쓸하여
둘이랍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은빛 백사장(白沙場)에서도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 들판에서도

혼자서는 외로워
마냥 둘이랍니다

작은 두 어깨
비스듬히 잇대어

나란히 걸어가는
너와 나는

한평생 다정히
어깨동무랍니다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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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한평생 다정히 어깨동무랍니다. 좋은말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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