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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초록 찬가' 외

     날짜 : 2014년 07월 08일 (화) 1:34:16 오전     조회 : 1415      

<초록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초록 찬가' 외

+ 초록 찬가

너를 바라보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생활에 지쳤던 몸에
생기 돋는다

상했던 마음에
새 살이 돋아난다

슬픔의 그늘 옅어지고
삶의 기쁨 샘솟는다
  
미움은 사라지고
용서와 이해의 문이 열린다  

너를 슬쩍 훔쳐보기만 해도
그렇다

참 신비하고
놀라운 일이 아닌가.

생명의 빛
희망과 사랑의 빛깔 하나로

온 세상
아픈 영혼을 낫게 하는

착하고 굳센 천사여
초록이여!


+ 초록에게

긴 겨울 내내
칼바람의 채찍 맞으며  
마치 죽은 듯
앙상했던 나뭇가지 속

그 어디 틈바구니에
너는 살아 움트고 있었나.

눈이 부시던 벚꽃
허무하게 떠난 가지마다
어느새 꽃보다 더 눈부시게 피어나

세상 풍경을 바꾸어 놓는
너, 초록이여
영롱한 연초록 불덩이여.

오, 스며라
깊이 스며들어라

세상의 헛된 소란함 속으로
퇴색한 나의 정신 속으로

평화와 생명의 빛
너, 초록이여.


+ 새싹의 계시

긴 겨울 내내
알몸으로 찬바람 맞던

깡마른 나뭇가지 여기저기
연초록 작은 싹들이 고개를 내민다.

가만히 정지해 있는 듯
앙증맞고 여린 것들

하룻밤
또 하룻밤 지나며

갓난아기 손톱 자라듯
살금살금 생명을 틔운다

참을성 있는 목숨의 힘
조용히 보여준다.

올 봄
그분의 계시(啓示)이다.
  

+ 내 맘속 초록나무 한 그루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정신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누구라도 봄이 오면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맘속에 초록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이다

그 나무로 새 희망과 행복의
파랑새 한 마리 불러들이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간다 한들
업적을 쌓고 재물을 모은다 한들

맘속에 초록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삶은 빈 껍데기일 뿐

세상 명예나 돈이
영혼의 참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초록빛 희망으로
파랑새의 밝은 노랫소리로

내면에 우중충하게 드리운
회색 빛 허무와 번뇌의 그늘을 지워

나의 영혼과 정신이
힘차게 생기 있게 되살아나기

사방천지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이 봄날의 엄숙한 과업이다.


+ 초록 이파리들을 보며

따습고도 상쾌한
4월 중순의 봄바람에

산들산들 춤추는
초록 이파리들

가만히 바라보니
기분이 금방 좋아진다

삶의 피로와 근심
말끔히 씻기는 느낌이다.

며칠 눈부시게 피었던 벚꽃들
지는 모습에 가슴 아렸는데

꽃들 떠난 그 자리에
연초록으로 살금살금 돋더니

나날이 짙어져 가는
저 이파리들의 도도한 물결 앞에

슬픔 너머 희망의
삶의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


+ 5월의 다짐

초록 이파리들의
저 싱그러운 빛  

이 맘속
가득 채워

회색 빛 우울(憂鬱)
말끔히 지우리.

살아 있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살아 있음은
생명을 꽃피우기 위함이라는 것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삶의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는 것.

초록 이파리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메시지

귀담아 듣고
가슴 깊이 새기리.


+ 봄비

오월
열 하룻날

날은 어둡고
주룩주룩 봄비 내려

초록 이파리들
온몸이 흠뻑 젖네

비는 밤새도록
내릴 것 같아

이파리들도 한밤 내내
찬비를 맞아야겠지.

이 밤이 지나면
초록빛 더 짙어지리라

잎새들
더욱 무성하리라.


+ 초록의 산

살아가는 일이 따분하고
마음 답답한 날

세상살이 시름에 겨워
한숨 나오는 날

삶의 의욕이 시들해지고
피로가 몰려오는 날

정신이 어지럽고
머리 복잡한 날에는

힘차게 자리에서 일어나
초록의 산으로 가자

산마루에 올라
초록 물결을 바라보자

저 싱그러운 초록빛 기운
가슴 가득 담아보자

초록의 희망
초록의 생명으로 물들어보자


+ 7월의 기도

사방 천지
초록의 숲이 눈부십니다.

초록빛 하나로
온 세상을 생기 있게 하시는

오
생명의 주님!

제 작은 맘속에도
초록의 숲 하나 있게 하소서

초록빛 생각
초록빛 사랑을 하게 하소서.


+ 초록의 기도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

그 한가운데
제가 있습니다.

주님
왜 이리하셨나요?

삶도 사랑도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갑지 않게

희망도 절망도
너무 크거나 너무 적지 않게

그냥 매 순간
욕심도 없이 근심도 없이

자연의 순리 따라
고분고분 살아가면 되는 거라고

당신께선 제게
'초록'이라는 이름을 주셨나요?

겨울 너머 봄의 신록도
가을로 가는 여름의 녹음도

제 빛깔로 옷 입히시는
당신의 손길을 찬양합니다

오,
초록의 주님!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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