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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추모시 모음> 정연복 시인의 '바람이소서' 외

     날짜 : 2014년 05월 08일 (목) 12:05:30 오후     조회 : 1954      

<아버지 추모시 모음> 정연복 시인의 '바람이소서' 외

+ 바람이소서

그리도 긴 세월
말없이 깊은 사랑으로

우리를 품어 주시느라
나뭇가지처럼 야위셨던 당신.

스치는 바람에 행복의 간지럼을 타는
한 잎 꽃잎을 바라보며

오늘은 문득
이 마음 사무치게 당신이 그립습니다.

바람이소서
바람에 실려 오는 사랑의 추억이소서

그리움으로 되살아나는 아버님!


+ 코스모스

아버님은 한평생
꽃잎으로 살다 가셨다

고단한 살림살이에도
지친 내색 하나 없이

코스모스처럼 환한
웃음 늘 머금으셨지

당신의 몸에
몹쓸 것이 자라고 있는 것을
알게 되신 이후에도

마치 아무 일도 아닌 듯
오히려 가족들을 위로해 주셨지

벌써 그리운 당신 모습
하나 둘 떠오를 때마다

우리는 똘똘 뭉쳐
사랑의 집을 지으리니

이제 아버님은
천국에서 편히 쉬소서

생전의 그 다정한 눈빛으로
우리를 굽어살피소서


+ 아버지

거리 곳곳을 수놓은
카네이션 바구니 꽃길을 걸으며
송이송이 당신 얼굴 떠오릅니다

자식들에게 엄하면서도 보드라운 애정을
이웃들에게는 너그러운 베풂의
아름다운 한 생을 사시다가

아버님이 지상을 떠나신 지  
어느새 마흔 두 해가 흘러  
이제 제 나이
반 백년의 고개를 훌쩍 넘고서도

내 마음의 액자에 걸린
유년 시절의 우윳빛
아롱아롱 그림 같은 추억들

주마등처럼 스치며
나지막이 다정히
당신의 음성 들려옵니다.

'얘야,
나는 말없이 너를 굽어살피고 있단다.

가족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또 사람들과 사이좋게 살아가는
네 모습이 참 보기 좋구나.

우리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세상 소풍 구경 잘하고 오렴.

하지만 나 있는 지금 여기는
천 년이 하루 같은
영원과 평화의 나라,

제아무리 길어봤자 백 년도 안 되는
짧은 인생의 끄트머리까지
알뜰히 채우고
쉬엄쉬엄 내게로 오렴.'

두둥실 두리둥실
해돋이 하는
그리운 아버지 얼굴


+ 아버지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의 기운 움트던 때

당신께선 꿈결같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어느새
스물 한 해가 흘러

당신 향한 그리움
이젠 견딜 만하다가도

파릇파릇 봄기운
돋아나는 이맘때면

봇물처럼 터지는
그리움.

당신께서 베풀고 가신
수다한 정(情)이

송이송이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납니다.


+ 아빠와 보름달

둥글고 환한 보름달 속에
얼굴 하나 두둥실 떠오른다

지금은 내 곁에 없어
맘으로 더욱 그리운 사람

내 머리에 흰 서리 내려도
그분 앞에선 꼬마가 되는 사람.

그래, 아버님도
꼭 저 보름달 같으셨지

마음은 둥글둥글 순하셨고
늘 밝은 웃음 지으셨지

보름달같이 푸근하고
넉넉한 품 가지셨지.

온화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시는

보름달 속
아빠의 환한 얼굴.


+ 나의 아버지를 추억함

믿음은
아버지의 깊디깊은 뿌리였다

세상이 변하고
거센 소용돌이 휘몰아칠 때도

한 발 한 발
흔들림 없이 걸어가셨다.

소망은
아버지의 굳센 힘이었다

삶이 힘들고
몸과 마음이 고단할 때도

천국을 사모하며
잔잔한 웃음 잃지 않으셨다.

사랑은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다

미움이 흔한 세상
따뜻한 이해와 용서가 없는 곳에서도

부드럽고 넓은 사랑으로
조용히 평화의 씨앗을 뿌리셨다.

그분의 뜻에 합당한
아름다운 한 생을 마감하고

한 줌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내 맘속 늘
빛나는 별이 되셨다.


+ 그리운 얼굴

세상 풍파 속에서도
든든한 울타리 되어 주셨던

어머님과 아버님
꿈결처럼 떠나가신 후

무너지는 이 가슴
한동안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당신들이 가지신
모든 것 베풀고 가신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
속사랑이야 바다처럼 깊으셨던

두 분께선 이제
하늘의 별이나 한줄기 바람 되어

제 곁에
영원토록 계시옵소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부모님 얼굴


+ 어버이날에    

내게 생명 주시고
따뜻한 밥과 지극 정성의 사랑도
아낌없이 베풀어주셨지

내 몸이 아프고
내 마음이 괴로울 때면
말없이 품어 주시었지.

스물 몇 해 자식 기르며
이제야 부모 마음 어떤 건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예쁜 카네이션 달아드리며
큰 절 한번 올리고
꽃구경도 시켜 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내 곁에 없는
그리운 아버님, 어머님.

먹먹한 가슴
흐릿해지는 시야 너머
연초록 이파리들의 춤에서
문득 나는 듣네

'얘야,
지상에 머무는 날 동안
저렇게 푸르게 힘차게 살렴.

세상살이 더러 힘들어도
쉬이 눈물 보이지 말렴.

아빠, 엄마는 자나깨나
네 맘속 살아 있으니.'


+ 그리운 부모님께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하신 두 분

내 존재의 뿌리
내 삶의 보물이셨던

3월의 개나리같이 목련같이
순하고 맑으셨던 어머니

7월의 나무들처럼
늘 좋은 그늘이셨던 아버지

고단한 인생길 마치고
흙으로 돌아가시었네

내 곁에 아니 계시어도
이 맘속 살아 있네

이제 얼마쯤 남았을
지상에서의 내 생명

다하는 그 날 다시 만나리
그리운 어머니 아버지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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