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7월 30 (수)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한가위에 관한 시 모음> 정선규의 '한가위' 외

     날짜 : 2013년 09월 18일 (수) 3:00:41 오후     조회 : 1990      

<한가위에 관한 시 모음> 정선규의 '한가위' 외

+ 한가위

엎드린 하늘 배꼽이
한가위란다

저 하늘 동쪽은 머리
서쪽은 발꿈치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까만 살결 속 가만히 오른 달

휘어진 하늘 중천에
노란 동그라미

한가위 휘영청 밝은 달이 가을빛
토실토실 살찌워 가고 있다
(정선규·시인, 1970-)


+ 한가위
                              
미루나무 가지 끝에
초승달 하나
걸어 놓고

열사흘
시름시름
밤을 앓던
기다림을

올올이
풀어 내리어
등을 켜는 보름달.
(공재동·시인, 1949-)


+ 한가위 달빛아래
  
한가위 달빛아래
그립지 않은 게 무엇인가
못난 아들 때문에 홀로 계신 어머니
귀여운 손자들을 마음껏
안아보지도 못하고 떠나신 아버지
어릴 때부터 이어져오던 친구들
눈감으면 그려지는 정겨운 거리들
사무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한가위 달빛아래 이방인이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 한가위

사랑방 주인들은
가을볕을 덮고
푸른 산맥 자락에 고즈넉이 주무시고

방방곡곡에
흩어진 손(孫)들이 모여
태생부터 배운 절을 공손히도 올린다

감나무 가지에
보름달 걸리면 주안상에 홍얼거리다
돈 안 드는 빈말로 토닥이면 된다

한가위,
세상에 이런 날도 다 있다니
참 좋은 날이다.
(최홍윤·시인)


+ 한가위 고향집에서

아가
먹거라 더 먹거라
객지 생활 눈치 밥이

살로 갔겠냐,
뼈가 됐겠냐.

아무 일도 말거라,
그냥 쉬었다 가라.

조상님이 자시면 얼마나 자시겠냐
새끼들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그저 나는 흐뭇하다.
얼굴이 웃음만 벙글어 진다.

오늘만이라도 고향집에서
살오르게 먹고 가거라,
오메 오지다, 참으로 오지다.

모처럼 집안이 신바람 난다.
보름달처럼 뜨락이 화안 하다.
(채정희·시인)


+ 팔월 한가위

길가에 풀어놓은
코스모스 반가이 영접하고
황금물결 일렁이는
가을의 들녘을 바라보며
그리움과 설레임이
밀물처럼 달려오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한동안 뜸했던
친구와 친지, 친척 만나보고
모두가 어우러져
까르르 웃음 짓는 희망과 기쁨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그런 날이었으면 합니다

꽉 찬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넉넉한 인심과 인정이 샘솟아
고향길이 아무리 멀고 힘들지라도
슬며시 옛 추억과 동심을 불러내어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의미 있고 소중한
팔월 한가위이었으면 합니다
(반기룡·시인, 1961-)


+ 한가위 달밤에
    
어머니!
앞산 마루 두둥실 달밤
땀에 저린 일상 뒤안에 내려놓고
맨드라미 고운 잎
송당송당 썰어 넣어
둥근 달로 지진 전
한사코 입에 넣어 주셨지요
곱기도 하다며 보라시던 보름달
이 밤엔 어머니 얼굴로 솟아
솟구치는 그리움에
호올로 바라봅니다
어머니!
자식 앞에 보이지 않으려 했던
뺨 위 두 줄기 눈물
달빛에 너무도 선연했습니다
그 의미 지금도 알 수 없으나
이 자식 가슴속에
살아서는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흐릅니다.
(강대실·시인, 1950-)


+ 한가위 보름달

한가위 보름달 떴다
어린 시절로 돌아온 듯 뒷동산에 올라
'동무들아 나오너라 달마중 가자' 외쳤지만
아무도 대답이 없다
밤이 흥청 깨어지도록 즐겁게 뛰놀던 기억의 자리에
낯선 무덤들이 여럿 웅크리고 있다
꽉 찬 보름달 텅 빈 뒷동산
내려오는 길목 늘어선 빈집들에는
어둠만 무겁게 도사리고 있을 뿐
아무도 살지 않았다
추억은 오래 전 뿔뿔이 쫓겨갔다
쫓겨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김선태·시인, 1960-)


+ 한가위에 드리는 기도

잠시 오해했다면 고백하고
한동안 미워했다면 뉘우치고
황금빛 들녘의 넉넉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화해의 걸음이게 하소서
아버지처럼 인자하고
어머니처럼 포근한 보름달, 그 넓음으로

작은 것의 소중함의 알게 하시고
큰 것일수록 의연할 수 있게 하소서
잘 익은 한가위처럼
잘 다려진 숙성된 빛으로
나를 발효시키는 성숙함이게 하소서
대낮같이 비추는 천지의 보름달, 그 깊음으로

화안의 친절한 미소로
일상의 기쁨을 이웃과 나눌 수 있게 하시고
춥고 낮은 곳일수록
베풀 수 있는 따뜻한 관심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포용의 그릇이 클수록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가다듬는 기도
소박한 꿈을 꾸는 내일의 희망이게 하소서
고운 인연들에 감사하며
함께 기대며 살아가는 둥근 세상이게 하소서
언제나 웃기만 하는 보름달,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채·시인)


+ 한가위 보름달

해마다
음력 팔월 보름날이면

두둥실
달이 뜬다

온 세상 어둠 밝히는
환한 보름달 뜬다.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도
쉬이 울지 말라고

속상하고 걱정되는 일 많아도
마음 편안하게 먹으라고

넉넉한 모양의
동그란 보름달 떠오른다.

깊어 가는 가을  
구슬픈 풀벌레 소리도

그 푸근한 달빛에 젖어들면
더는 외롭지 않다.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968건
<꽃 시 모음> 정연복의 '꽃 중의 꽃' 외 11년전 1,734
<나무 시 모음> 정연복의 '나무와 인생' 외 11년전 1,543
<인생 시 모음> 정연복의 '내 인생의 아홉 가… 11년전 1,814
<희망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희망' … 11년전 1,946
<초록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초록 찬… 11년전 1,415
<7월의 시 모음> 엄기원의 '7월의 노래' 외 [2] 11년전 4,755
인생살이의 Tip [1] 11년전 2,194
<2014년 부부의 날 특집 시 모음> 함민복의 '부… [1] 11년전 3,321
<2014년 스승의 날 특집 시 모음> 이광웅의 '목… 11년전 1,751
<어머니 추모시 모음> 조태일의 '어머니를 찾… 11년전 2,240
<아버지 추모시 모음> 정연복 시인의 '바람이… 11년전 1,955
<어버이날 특집 기도 모음> 박목월의 '어머니… 11년전 1,988
<어버이날 특집 시 모음> 정연복의 '어머니' … 11년전 3,078
<석가탄신일 특집 시 모음> 민영의 '초파일' … 11년전 1,912
<어린이날 특집 기도 모음> 허호석의 '아이들… 11년전 1,953
<5월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5월의 다… 11년전 3,867
세 번 돌아봐도 그 자리에... 11년전 1,994
알밤 줍는 소녀 11년전 1,993
<추석 시 모음> 이남일의 '추석날' 외 11년전 2,510
 <한가위에 관한 시 모음> 정선규의 '한가위' … 11년전 1,991
<코스모스를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코… 11년전 2,113
<죽음 묵상 시 모음>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 11년전 10,612
<가을 시 모음> 마종기의 '가을' 외 11년전 3,410
<웃음 시모음> 알랭의 '웃음은 인생의 약' 외 11년전 1,909
<바람 시 모음> 도종환의 '바람이 오면' 외 11년전 3,040
<절망 시 모음> 이태수의 '절망의 빛깔은 아름… 11년전 2,103
first  이전101112131415161718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465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