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t가 속해있는 한겨레 某 일본어 클럽 boy11111님께서 올리신 글인데... 넘 이쁘구 또 푸근한 글이라... 그 글 그대로.. 모네가 사알짝~ 퍼 왔답니다.... *^^*
-----------------------
이런 글을 뜨워도 되나 모르겠지만.....^^
책상정리를 하다가 군대에서 받았던 편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 편지 한통 한통이 저에게는 소중했던 것들이였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새롭네요...^^
편지중에서 이쁘고 착한 초등학생이 쓴 편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렸을적에 위문편지써보신적 있으시죠....
그때를 생각하며....
국군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동송초등학교에 다니는 이 예 슬 이라고 해요. 저는
6학년이고 여자아이예요. 저는 키가 작아요. 아마 아저씨께서 상상도 못 할거예
요. 저는 우리 반에서 1번<키>이예요.
제가 아저씨께 이렇게 편지를 쓴 이유는요, 아저씨들께 위문편지를 쓰기위해서
예요. 이제 제 소개는 끝난것 같고 아저씨에 위문을 묻는 일만 남았네요.
아저씨!
요즘 아저씨께서는 어떤일을 주로 하세요.
지금도 삼팔도선을 경계로 밤,낮없이 지키고 계시나요?
아저씨! 많이 힘드시지요, 저는 사실은 항상 국군 아저씨께 고마운 마음을 갖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 이편지를 계기로 아저씨들께 항상 고마운 마을을 갖겠어
요. 아저씨들께서 지금 많이 바쁘실텐데 편지 읽을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저씨!
아저씨께서 이 편지 읽고 기분이 좋으셨으면 좋겠어요. 국군 아저씨! 혹시 제가
아저씨라구 불러서 섭섭하지 않으세요? 그래도 할 수 없어요. 왜냐면은요. 오빠
라구 부를수도 없구, 그렇다고 할아버지라구 부를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까는 아저씨라구 부르는게 가장 적절한것같아요, 아저씨 제 별명 모르시죠? 아
까 말했듯이 키가 작아서 땅콩이예요.
아저씨!
죄송하지만요, 만약에 아주 만약에 시간이 없으시면 괜찮은데 시간이 남으면 저
에게로 답장 좀 써 주시면 안될까요, 그럼 저도 아저씨께 또 편지 써 드릴수 있
으니까요,
아저씨 인제 그만 써도 될까요. 안녕히계시와요...
1998년 11월 21일.
-키가 작은 예슬이 올림-
귀엽죠.....^^
제가 그때 바빠서 답장을 못써 주었는데 지금 이라도 "써주고 싶은 마음에 이글
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립니다...
예슬아 미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