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멀리 있는 한 사람에게
아주 멀리 있어 당신의 모습이 희미합니다
당신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 주는 것은
내가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때문입니다
큰 물이 일고
내가 그대 꽃향기 다맡아 쓰러짐은
또 다른 나를 향한 쓰러짐입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대가 나를 보기 원한다 해도
내가 그대에게 가지 못하는 것은
나는 너무 많은 상처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상처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주 멀리 있어 더욱 그리운
그대의 목소리만 듣겠습니다
그대의 목소리만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