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리키는 손끝에목련나무가 있네, 그 가지에서이제 한창 부푸는 꽃송이들이너도나도 새하얀 비둘기 되어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하네몸의 반쪽에 중풍을 맞은 노인은애꾸한 눈이네, 그가 애써아이의 손끝 쪽을 바라보자꽃비둘기들 이윽고 날개를 펴네
세상의 입이 온통 환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