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게 익숙해질 때쯤이면
당신을 기다렸던 내가 바보처럼 느껴지겠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당신을 기다리려 했던 내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지도 않을 테고 당신의 마음 깊숙이 파고들려 했던
순간순간들이 비참하기 느껴지지 않겠지.
혼자라는게 익숙해질 때쯤이면
나에 대한 당신의 생각 알고 싶어지지 않기를.
당신의 일련의 스케줄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않기를.
우연의 만남을 위한 필연의 연습을 반복하지 않기를.
우연한 만남이라 하더라도 가슴 아파 눈물 흘리지 않기를.
그리고 당신보다 내가 먼저 당신을 잊을 수 있기를.....
-EUN1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