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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그대
자작나무
날짜
:
2000년 07월 06일 (목) 2:08:52 오후
조회
:
1471
1.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참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손목을 쥔 채
그냥 더워오는 우리들의 체온을...
내 손바닥에
점 찍힌 하나의 슬픔이 있을때
벌판을 적시는 강물처럼
폭 넓은 슬픔으로 오히려
다사로운 그대
2.이만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가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또한 나를 부른다
멀어질 수도 없는
가까와 질수도 없는
이 엄연한 사랑의 거리 앞에서
나의 울음은 참회와 같다
3.제야의 촛불처럼
나 혼자
황홀히 켜졌다간
꺼져 버리고 싶다
외로움이란
내가 그대에게
그대가 나에게
서로 등을 기대고 울고 있는 것이다
이형기님의 " 그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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