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작은 우산을 외로운 듯
한쪽으로 비껴쓰고 갈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내가 채울자리를 비운채
내 고독까지도 알아 차리고
한 통화의 전화로 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아무런 대화가 없어도
마주하며 커피향에 젖어
바라볼 수 있는 향기를
지닌 사람이 그립다
장대비가 퍼 부어도
질퍽거림을 탓하지 않는
여유를 지닌
그러면서도 외로움을 비출 수 있는
사람이 그립다
유난히 장마가
길어지는 여름날엔
날씨처럼 분위기 나는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그리운날에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