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숙한 아이처럼
되도록 이면 어리숙한 아이가 되고 싶다.
너무도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도시의 공간은 황폐해만 가고
남에게 모범이 되려는 생활을
번연히 알고 있음에도
몸소 실천하려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이간질 시키는 세상에서
불편하지 않게 쓰고 소유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세상에서 걸려 올려지는 죄의 무게는 흔들릴수록 더욱 적어지는데
순진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세상적인 무리들의 눈에 나는 되도록
어리숙한 아이로 뵈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