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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내가 가본 적 없는 어떤 곳

샤키     날짜 : 2006년 03월 05일 (일) 8:27:39 오후     조회 : 6905      

내가 가본 적 없는 어떤 곳
누구의 체험도 기꺼이 벗어난 곳에 너의 두 눈은 침묵을 지니고 있다.
너의 가장 가녈픈 동작에도 나를 에워싸는 것들이 있다.
또는 너무 가까와서 만질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내 자신은 손가락처럼 접을지라도
너의 아주 적은 시선이 쉽사리 풀어 놓으리라.
마치 봄이 (솜씨 좋게 신비롭게 만져) 첫 장미를 열듯.
또는 나를 닫고 싶어하면, 나와 내 마음은
아주 곱게 얼른 닫힌다.
마치 이 꽃의 마음이 사면에
조심스레 내리는 눈을 상상할 때처럼.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그 어느 것도
너의 강렬한 가냘픔의 힘을 당할 수 없다.
그 가냘픔의 결이 그것의 여러 나라의 빛깔로 나를 강압한다.
죽음과 영원을 숨결마다 가져오며.


너의 무엇이 열고 닫는 힘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단지 내 마음속 무엇이
너의 눈의 목소리가 모든 장미보다 깊다는 걸 이해할 뿐
아무도, 저 내리는 비조차도, 그런 작은 손을 못 가졌다.



詩 E.E. 커밍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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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가이
03.06
"너의 무엇이 열고 닫는 힘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단지 내 마음속 무엇이
너의 눈의 목소리가 모든 장미보다 깊다는 걸 이해할 뿐"

상대방에 대한 깊고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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