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서
"촛불" 중에서
"그것은 마치 작은 불꽃처럼 빛나고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교회에서 파는 5코페이카짜리 양초가 가래 가로대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촛불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깨끗한 셔츠를 입고 부지런히 땅을 갈면서
부활절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가래를 홱 돌려도, 아무리 힘껏 잡아당겨도, 아무리 빨리 밀고 나가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가 뭐라고 하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보더니 부활절 인사를 하고는 다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자네는 뭐라고 했나?"
"저 역시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그러자 농민들이 몰려와서 미헤예프는 부활절에 일을 했으므로
아무리 기도를 해도 죄를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놀려댔습니다."
"그래, 미헤예프는 뭐라고 하던가?"
"그는 그저 '땅에는 평화, 사람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을지어다!'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쟁기를 잡고 말을 재촉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촛불은 여전히 그대로 타고 있었습니다."
저 자 : 톨스토이 지음
역자 : 조한중
가 격 : 6,000 원
내 용 : 도덕적이며 교훈적인, 그리고 예술적인 단편들.
우화 형식의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사랑과 진리와 양심의 참모습을 그린
대문호 톨스토이의 명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