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한상희. (분량: 366쪽) 출판사: 우리마음books, 출간일 9.17일
<책 소개>
이 책은 간신으로 오명(汚名)돼 왔던 조선시대 중신 유자광(柳子光)의 피 말리는 생애를 현대적인 균형감각으로 냉철하게 재조명한 역사 소설이다. <좁은 문>의 저자 ‘앙드레 지드’는 명작과 관련, ‘읽고 난 후, 그 내용을 다 잊어도 좋다. 다만, 읽기 전의 그 사람과 읽고 난 후의 그 사람의 인식은 이미 무의식적으로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명작이다’라고 정의했다. 이 책이 그렇다. 굳이 명작 여부를 떠나 역사적인 자료들을 근거로 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유자광’에 대한 독자들의 편견이 일거에 해소될 것이다. 한편, 이 책에서 저자는 연산군(燕山君)∼장녹수 간의 관계를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시각으로 재해석 했다. 이 소설은 세조∼연산군 시대를 아주 맛깔나게 다루고 있어, 대입 수험생 등이 조선 전반기 역사는 물론,
인간성의 이면과 그릇된 권력욕을 이해하는데 있어 일조할 것이다
기존의 정설과는 달리, 유자광(柳子光)은 간신이 아니었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결혼을 앞둔 연인(戀人)이 유자광의 고향 답사를 마치고 ,서울 행 열차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연산군 연구로 박사 학위를 이미 취득,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한 명은 유자광 관련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둘은 열차 안에서 유자광의 기구한 삶을 놓고, 시시각각 과거∙현재가 오버랩 되는 방식으로 토론을 벌인다. 그는 세조부터 중종시대 까지 벼슬을 지내오면서, 단지 서얼이라는 이유로 언제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살 어름 판을 걸어 온 비상한 두뇌를 가진 인물이다. 특히, 둘은 예종 당시 남이장군 역모사건과 연산군 때의 무오사화(戊午士禍)에서 그의 주도적 역할론 등과 관련해 격론을 벌인 끝에, 간신 행위와 무관하다는 의견의 일치를 본다. 또한, 이 소설은 그간 논란이 됐던 유자광∼김종직 간의 관계 재정립과 연인 사이에 이루어지는 기발한 사랑의 결실 과정도 독특한 묘미를 안겨준다
<목 차>
작가의 말·04
01장 남원 역
02장 연산군(燕山君) 4년
03장 이시애의 난
04장 남이의 역모사건
05장 유자광의 수모
06장 무오사화 6일전
07장 무오사화(戊午士禍)
08장 부관참시(剖棺斬屍)
09장 간신(奸臣)?
10장 덕수궁 돌담길
이 책을 마치며
<저자>
고향이 전남 담양인 저자 한상희(韓相熙)는 성균관大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홍익대학원에서 서양 미술사학자의 꿈을 키우다가 직장 때문에 부득불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駐루마니아 1등 서기관 등 30년간의 중앙부처 공직생활을 청산(3급)한 후, 수년 전 숙원인 작가 세계로 과감히 뛰어들었다.
그는 처음엔 독특한 문화∙예술 전문 서적 집필에만 전념해오다 방향을 급선회, ‘13년 7월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어엿한 중견작가다. 그는 독자들로부터 냉엄한 객관적 평가를 받아가며 자신만의 자유로운 영혼이 깃든 차별화된 문학적 흔적을 이 사회에 남겨 놓겠다면서, 문단 등 주변을 애써 외면한 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오로지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다. 저서로는 전문서적인 <겨울날의 환상 속에서>, <영화와 문화는 동반자>, <칼라스의 영욕> 등과 장편소설 <평양 컨스피러시>, <오열(嗚咽)>, <추상(追想)>, <검사의 순정(純情)>, <눈꽃 질 무렵>, <순사(殉死)>, <그을린 풍차(風車)> 등이 있으며, 중종시대 조광조의 개혁 정책과 삶을 다룬 차기 장편소설 <그을린 개혁(改革)>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