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다스려라. 때로는 견제하고 때로는 북돋우면서. 상상력은 우리의 행복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우리의 이성조차 휘어잡을 수 있다. 상상력은 폭군처럼 권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하릴없이 관망하기도 한다. 만족할 줄 모르고 움직이면서 심지어 우리 존재를 완전히 사로잡는다. 우리를 기쁨이나 슬픔에 몰아넣기도 한다. 상상력은 우리를 하여금 스스로 만족하게도 하고 만족하지 못하게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 상상력은 늘 고통만을 주면서 우롱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면서 늘 행복과 낭만을 선사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hasar Gracian Y Morales)
1601년에 출생, 1658년에 사망한 스페인의 작가이자 철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