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한 마리가 자신의 둔탁한 목소리 때문에 몹시 속상해하
고 있었다.
그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름답게 노래 부를 수 있는 새들이 샘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가 요정을 만나서 자신의 둔탁한 목소리
를 아름다운 새소리로 바꾸어 달라고 간청했다.
요정은 그 요청을 받아들여 둔탁한 개구리 목소리를 종달새 목소리로 바꾸어 주었다.
흥분한 개구리는 새로 얻은 목소리를 자랑하고 싶어 부지런히
개구리 마을로 돌아왔다.
이윽고 개구리들에게 둘러싸인 채 그는 아름다운 새소리로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젖혔다.
노래가 끝나자 개구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둔탁한 목소리로
개골거렸다.
“개구리 목소리가 저렇게 흉칙할 수도 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