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너츠의 만화 둥근 머리 찰리 브라운이
눈물 젖은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씹으며
늘 지켜만 보던 소녀가 있었지.
붉은 머리 소녀는 찰리 브라운의 우상이었어.
그 얄미운 꼬마 숙녀는 단 한번도 우리의 주인공에게 다가 온 적이 없어.
피너츠의 만화 속에 그려진 둥근 머리 찰리 브라운 같이
오직, 하나만의 시선을 가진 녀석이... 여기 있어.
세상은 그를 향하여 바보라고 하고
친한 친구들은 청승 덩어리라고 연신 구박을 해대도
그 녀석의 시선은 행여라도 떨구어질 줄 몰랐어.
만화가 끝날 때까지
붉은 머리 소녀의 시선은 단 한번도
우리의 주인공에게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 녀석도, 친구들도, 세상도 모두 알고 있기는 한데 말이야....
<인터넷사이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