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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흐르는 강물처럼 - 임영준
날짜
:
2018년 01월 11일 (목) 11:15:34 오후
조회
:
4091
흐르는 강물처럼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매끄럽게 벗어나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
안개 자욱한
산봉우리만 찾다 보니
항상 그 모양이다
별이나 꽃이 아니라
이슬 한 방울에도
제대로 맺힐 수만 있다면
너도나도
흐르는 강물처럼
임할 수만 있다면
가끔은
도도한 강가에 앉아
경건히 헤아려 볼 일이다
더불어 흘러
갈 때까지 가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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