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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내가그대를 사랑하는 건
여울
날짜
:
2000년 06월 15일 (목) 8:53:35 오후
조회
:
2335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였습니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였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였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사랑하진 않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가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될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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