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내가 좀더 자라서
지리산(智異山) 눈이 녹아 내 발에 맞으면
물소리가 되어
너를 만나러 가리라.
네 분홍의 손톱밑에
고개 끄덕이며
귓속말같이 흐르리라.
강동주(1941 ∼ )경남 진주 출생, 시집『물방울』
*******************************************************************
깨끗하고 맑은 모습으로
그 물소리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몸에 그림자가 따르듯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정한 마음 하나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물소리 가득히 묻어오는 향기를......
덧글 : 이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