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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먼 전화 - 김남조

쉬폰케익     날짜 : 2006년 03월 25일 (토) 10:01:52 오전     조회 : 7614      

지도에서 못 찾을
서름한 먼 나라에서
걸려온 전화,
어서 돌아오세요라고 했더니
햇살 반 소낙비 반 같은
모순의 웃음소리가
전화 목소리 걸어오는 길가에
좌르르 깔린다
왜 웃느냐고 물어보니
돌아오라는 그 말이
행복해서라나 뭐라나
반 년만에 일 년만에
잊을만하면 걸려오는 전화
어서 돌아오세요라고 하면
그 말 한 번 듣는
천금 같은 재미 탓에
못 온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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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키
03.25
그쪽이 행복하기라도 한다면야 좋은 거 아닌가^^

  전체 : 4,87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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