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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외발로 버티기 - 송영명
쉬폰케익
날짜
:
2006년 03월 21일 (화) 9:44:21 오전
조회
:
6726
해 넘은 신천을
홀로 걸었네
물빛을 바라보다
외로운 한 마리
물오리를 보았네
다리 하나로 오똑 서서
어둠속에 지워지고
있었네
나에게 말하듯
오리에게 물었네
왜 한발로 서 있느냐고
내가 나에게 말 하는 듯
오리가 대답했네
너를 닮아 그렇다고
한쪽 발 감추고 지탱하는
나를 닮은 거라고
오죽하면 한발로 버티겠냐고
나에게도 숨겨진 발 하나 있네
내밀지 못하고 숨겨둔
말 못 할 사랑 하나 있네
가슴 깊이 묻어둬야
잠들 수 있는
시린 발 하나 있네
샤키현우
03.22
나도 시린 발 하나 있네~^^
나도 시린 발 하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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