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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비즈발의 눈동자 - 문추자

쉬폰케익     날짜 : 2006년 04월 28일 (금) 12:29:01 오후     조회 : 5707      

천생에 별을 닮아

잠못 이루는 사랑에게

빛길이 되는 저 눈동자

사랑발 걸음마처럼 비틀비틀

줄줄이 한들거리며 그에게로 온다

오랜지 향기처럼

너무 맑아 상큼한 빛을 담고

혼빛 고개가 늘어진 거리

목슴 산산조각 나려는 버들가지 툭툭 처

파릇파릇 싹돋음 재촉하며

그녀 치마폭 건드리는

아~~바람, 봄바람아....

비즈발 사이로 보이는

창밖의 세상

아롱아롱 연두빛 향기롭게 기읏거리는

눈부심이 아름다워

눈길 잡아 당긴다

그대의 넋이 머무는 방

사랑을 지키는 보석탑처럼 즐지어 반짝이는

비즈발의 눈동자,

시리도록 황홀한 아침노을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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