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앉는 기쁨 속에
깊어지는 사랑을 알면서
손을 꼭 잡은 채 우리
마음은 끝내 멀리 있었네.
가까워지기 위해 만난 당신
행여 멀어지는 아픔이 두려워
우린 한사코 멀리 있었네.
맞닿은 가슴이 행복에 겨워
별빛 눈물 흘린다면
그래서
더 가까이 갈 수 없어 우는 당신
그 눈물 닦아줄 수 없다면
우리는 멀리 있어야 하네.
멀어서 가까운 사랑
가까워지는 당신의 행복을 위해
저 멀리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우린 진정 멀리 있어야만 했네.
이남일

나는 사랑에 빠져 있으면서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고
망설임으로 머뭇거리면서도
돌아설 줄 모르네
아나크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