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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산행

     날짜 : 2015년 05월 19일 (화) 7:59:42 오후     조회 : 2245      


   산행 / 정연복

저기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로 통하는

산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오르면서

나는
점점 더 낮아집니다.

도토리 키 재는 격인 줄
뻔히 알면서도

세상의 비교 우위의 틀 속에
갇혀 살아가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나는 없어집니다.

끝없이 넓고 높은
하늘 아래 산

그 산의
크고 넓은 품속에 들며

나는 한없이  
작아지고 또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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