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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기생충과 동거하는 사람들

병아리     날짜 : 2000년 04월 16일 (일) 0:51:05 오전     조회 : 3559      
기생충과 동거하는 사람들


1.
며칠전이었다.
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급하게 먹어야 했기에 짜장면을 시켰다.

한참을 급히 먹고 있으려니, 입안에서 새콤달콤하며 끈적끈적 느낌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짜장면에서 그런 맛과 느낌이 있을리가 만무한데, 무엇이 들어있길래 이런 맛이 날까....

뚱뚱한 식당아주머니는 "글쎄요?"하는 대답을 하며, 새콤달콤한 이유를 회피하는듯했다.

이왕 호기심를 가진 바에는 빈그릇을 달라하여, 입안에 있는 모든 것을 뱉어 보았다.

거무죽죽한 기생충 같이 희고 긴 것들이 빈그릇을 가득 채웠다. 온몸을 까맣게 하고서는 한데 엉키어 항문에서 길다랗고 까만 물줄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나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고, 식당에서 식사하던 사람들은 내 앞에 펼쳐지고 있는 기생충들의 향연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순간 이놈의 기생충들은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서는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난 아무런 대응을 할 수 없었다. 그놈들은 엄청난 속도로 사다리를 쌓듯이 하여 내 얼굴로 달려들었다.

그놈들은 아주 필사적이었으나,
나는 그놈들을 막아낼 무기도 없었을 뿐더러, 워낙 빨랐기에 손을 쓸 수가 없었을 것이다. 나의 얼굴이 그들의 화장실이 되고, 얼굴 전체를 하얗고 까만 기생충들이 점령하였다.

식당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식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이때를 놓치지 않기위해, 얼굴위에 엉켜있던 기생충들중 몇마리는 달아나는 사람들을 향해 날라들기도 하였다.


2.

머리 속에는 늘 기생충이 세포들을 갉아먹고 있다.
난, 그들과 함께 동거를 한다는 조건으로 내 생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머리세포 중 일정한 양을 주기로 하였다.

난, 거의 모든 식사를 식당아주머니와 하고 있다.
식당아주머니는 하얀이를 드러내며 자주 웃는다.
그리고, 하얗고 까만 기생충들을 내 뱉는다.

물론, 난, 그들과 동거하는 것이 행복하다.

http://byunghalee.new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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